이번 장에서는 주식투자를 할 때, 선진국에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한지, 신흥국(이머징마켓, 비선진국)에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배워 볼 것이다.
선진국과 신흥국이란
먼저 선진국과 신흥국의 정의를 알아보자
선진국 : 다른 나라보다 정치, 경제, 문화 따위의 발달이 앞선 나라(표준국어대사전, 네이버 사전)
신흥국 : 경제, 산업 등이 두드러진 발전을 보이고 있는 나라(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네이버 사전)
그러면 무슨 나라가 선진국이고 신흥국일까?
MSCI기준,
선진국(Developed Markets Countries)은 다음과 같다 :
미국, 캐나다, 홍콩,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출처 : https://www.msci.com/our-solutions/indexes/developed-markets,MSCI)
신흥국(Emerging Markets Countries)은 다음과 같다 :
중국, 한국, 인도, 대만, 브라질, 멕시코, 그리스,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UAE
(출처 : https://www.msci.com/our-solutions/indexes/emerging-markets,MSCI)
안타깝게도... 한국은 신흥국이다. 사실 한국 주식시장만 봐도 왜 한국이 선진국이 아닌지는 이해 할 것이다.
그러면 선진국과 신흥국은 2018년에서 2022년이 될 동안(4년동안) 경제는 몇 배 성장했을까?
| 선진국 | 신흥국 | ||
| 홍콩 | 0.9710배(-2.9%) | 브라질 | 1.0766배(+7.66%) |
| 일본 | 0.9901배(-0.99%) | 중국 | 1.2915배(+29.15%) |
| 싱가포르 | 1.1382배(+13.82%) | 인도 | 1.2177배(+21.77%) |
| 미국 | 1.1058배(+10.58%) | 한국 | 1.1181배(+11.81%) |
| 멕시코 | 1.0215배(+2.15%) | ||
(출처 : 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NY.GDP.MKTP.KD.ZG , THE WORLD BANK)
일반적으로 신흥국이 선진국에 비해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따지면 선진국 말고 신흥국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선진국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선진국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한 이유
먼저 예시를 들어 보겠다.
[1]iShares MSCI World ETF(URTH) : 선진국에 투자하는 ETF
국가비중 : 미국70.5%, 일본 6.09%, 영국 3.96%, 프랑스 3.22%, 캐나다 3.05%(출처 : ETF.com)
[2]iShares MSCI Emerging Markets ETF(EEM) : 신흥국에 투자하는 ETF
국가비중 : 홍콩 23.03%, 대만 15.73%, 인도 15.67%, 한국 12.63%, 브라질 5.67%(출처 : ETF.com)
과연 어떤 ETF가 수익률이 높을까, 신흥국에 투자하는 EEM이 더 수익률이 높을까?
결과는

선진국(URTH)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 그래프는 배당 재투자, 인플레이션 미반영 기준
근 11년간 선진국에 투자했다면 3배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반면, 신흥국에 투자를 했다면 한 20%의 수익에 만족했어야 했다. 그마저도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적자일 것이다.
1.지식과 기술의 격차
먼저 현대 사회는 지식과 기술이 중요한 사회이다. 자원과 땅, 물자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지식, 기술, 아이디어이다. 미국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은 애플,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포트, 아마존, 버크셔 헤서웨이이다. 이 모두가 자원, 물자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자원,물자에 의해 실적이 나타나는 기업이 아니고 지식, 기술에 의해 실적이 나타나는 기업들이다. 자원과 땅, 물자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필수소비재 섹터, 에너지 섹터, 리츠 섹터 등도 있지만 순위에서 낮다.

미국 주식 섹터별 시가총액을 보면 지식, 기술 기반 산업인 정보기술(IT, Technology), 금융(Financials), 헬스케어(Health Care)가 가장 시총이 높다. 그리고 자원, 물자, 땅에 많이 의존하는 유틸리티(Utilities), 에너지(Energy), 소재(Materials, Basic Materials), 부동산(리츠, Real Estate)는 시가 총액 기준 낮은 순위에 있다.
자원, 물자, 땅 등은 수확체감의법칙(Diminishing Returns of Scale)을 따른다. 예를 들어 땅에 노동력을 더 들여도 수확량의 증가량은 점점 감소한다. 물자와 땅은 한정되어 있는데 더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면 할 수록 효과는 더 커지겠지만 효율성은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지식, 기술 등은 수확체증의법칙(Increasing Returns to Scale)을 따른다. 지식, 기술에 노력을 하면 할 수록 수확량(효과)의 증가량은 증가한다.
수확체증의 법칙을 이해하기 위해 예를 들어보겠다. A, B, C, D는 지식 또는 기술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공부를 20시간 해서 A, B를 익혔다고 해보자. 그러면 그 사람의 지식, 기술에 의한 조합의 개수는 A, B, AB 3개 뿐이다. 그러나 공부를 3시간 해서 C까지 익히면, A, B, C, AB, AC, BC, ABC 7가지 조합이 생긴다. D까지 익히면 무려 15개의 조합이 생긴다.
노력이 한 단위 투자될 때마다 조합의 수는 +2(1->3), +4(3->7), +8(7->15)로 노력을 하면 할수록 효과의 증가량이 증가하는 것이다.
즉, 지식, 기술 수준이 높은 선진국일수록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벌어지는 효과(수확량, 매출, 영향)도 증가하고 효과의 증가량도 증가하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하면 효과가 더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다.
2. 선진국으로 인재가 빠져나감
그러면 신흥국에는 인재(지식인)이 있을까? 당연히 선진국보다 수준이 낮고 수가 적지만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선진국으로 가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당장 한국만 봐도 지방보다 양질의 교육기관과 인프라가 더 좋은 수도권으로 인구가 이동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도 원래 남아공 사람이지만 미국 국적을 취득했고 이제는 미국인이다. 신흥국 사람들도 더 큰 물(선진국)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후진국에 있는 사람이 상대적 선진국으로 유학을 많이 온다.
한국인들은 어느 나라로 유학을 많이 갈까(2022년 기준):
미국(31.8%), 중국(13.6%), 호주(8.1%), 일본(11.5%), 캐나다(8.8%), 독일(5.2%), 프랑스(3.6%)
(출처 : 교육부, 2022년 국외 고등교육기관 내 한국인 유학생 통계, 2022.12.22)
한국에 유학 온 외국인들은 어느 나라 사람일까(2022년 기준):
중국(40.4%), 베트남(22.7%), 우즈베키스탄(5.2%), 몽골(4.4%), 일본(3.4%), 미국(2.0%)
(출처 : 교육부, 2022년 국내 고등교육기관 내 외국인 유학생 통계, 2022.12.22)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덜 선진국인 나라에서 한국으로 유학오고,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더 선진국인 나라로 한국에서 유학을 가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이렇게 인재가 빠져나가니,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은 지식, 기술력을 갖추기 상대적으로 어렵고 그 차이에 의한 효과는 점점 더 커지게 된다.
3. 선진국과 신흥국의 교육수준
선진국일수록 교육 수준이 좋고 신흥국일수록 교육 수준이 낮다. 교육 수준은 그 나라가 선진국이냐 신흥국이냐를 결정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대인 서울대에서조차 교수님의 필기를 잘 적고 교수님의 말을 수동적으로 잘 습득할수록 학점이 높다는 통계가 있다, 반면 미국 노벨상을 배출한 대학에서는 교수님의 말에 수동적으로 순응을 잘할수록 학점이 유의미하게 높지는 않았다. 미국 대학에서는 비판적 사고를 가지지 않고 교수님 말에 순응만 해 레포트를 쓰면 A를 받기 힘들다. 선진국인 미국은 한국에 비해 비판적 사고를 잘 키운다는 것이고 이는 교육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비판적 사고 뿐만이 아니라 창의적 사고도 선진국이 더 잘키운다.
교육 수준을 알기 위해서 노벨상 수상자를 보아라. 신흥국인 한국 기준으로, 한국인이 노벨상 수상한 경우는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한번 뿐이다. 그 외의 사례로는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적도 없고, 한국 고등교육기관을 거친 사람이 노벨상을 받은 적도 없다.
*선진국의 노벨상 수상 횟수
미국 : 413회, 영국 : 137회, 독일 : 115회, 프랑스 : 75회, 일본 : 29회, 캐나다 : 27회, 호주 : 14회
*신흥국의 노벨상 수상 횟수
인도 : 12회, 폴란드 : 18회, 남아공 : 11회, 중국 : 8회, 대만 : 4회, 한국 : 1회
*출처 : 영문 위키백과,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Nobel_laureates_by_country
이는 초등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선진국일수록 잘 되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렇게 생긴 지식과 기술의 격차는 국가 경쟁력의 격차, 기업 경쟁력의 격차로 그대로 반영된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 수동적 학습만 바라보고 대학 입시만 바라보는 교육으로는 혁신적인 인재를 키우기도 어렵고, 한국 회사와 한국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도 어렵다. 이런 것들에 의한 영향 때문에 한국을 MSCI에서 선진국이 아닌 신흥국으로 분류한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선진국의 주식을 사는 것이 신흥국의 주식을 사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선택임을 이 글을 읽고 깨달았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 시장은 게속 건장하게 우상향할 것이며, 한국 시장은 비교적 경쟁력이 없는 시장이 될 것이다.
주식 투자하고 싶다면 한국이나 신흥국 주식이 아닌, 미국이나 선진국의 주식을 사길 바란다.
'경제(Economy) > 경제 글쓰기(한국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0. [돈1] : 돈의 역사 (53) | 2024.01.16 |
|---|---|
| #9 : 주식, 채권, 부동산보다 더 중요한 투자처 I (3) | 2024.01.15 |
| #7 : 배당주의 절대공식(+엑셀, 파이썬 이용) (3) | 2024.01.13 |
| #6 : 저출산 시대지만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는다. 저출산의 긍정적인 면 (5) | 2024.01.12 |
| #5 : 레버리지, 인버스 투자는 절대 하지마라! (6) | 2024.01.11 |